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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썰: 코로나 바이러스 어떻게 대처할까?

코로나 바이러스 어떻게 대처할까?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다.

손자병법에 나오는 말이다.

 

코로나19 (COVID-19) 바이러스가 지금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며칠 전 세계 보건 기구(WHO) Pandamic(팬데믹: 세계적 유형병)을 선언했다.

역사상 3번째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공포에 휩싸여 있지만 이럴수록 바이러스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잘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Corona Virus) 1960년대에 처음 발견되었다.

코로나는 둥근 모양에 돌기가 나 있는 모습에서 이름 지어졌다고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본래 동물에게 있던 감기 바이러스인데 이것이 변종이 되어 사람에게도 전염할 수 있게 변했다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7종 정도이며 감기 바이러스와 같이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때때로 이 바이러스가 동물에게도 감염되어 진화한 후 다시 사람에게 전염되면 심각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신종 바이러스가 될 수 있다. 2002년 발생한 사스(SARS) 2012년 사우디에서 시작한 메르스(MERS)도 코로나 바이러스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스의 변종이며 RNA 바이러스로 판명되었다.

RNA 바이러스 종류는 자체적으로 단백질을 생성할 수 있으며 돌연변이가 더 잘 일어나며 인체 세포에 들어와서 급속히 증식할 수 있는 바이러스라고 한다.

 

이 바이러스는 인체에 들어왔을 때 ACE2라는 효소에 붙어서 침입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효소는 폐의 모세혈관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급성 호흡기 질환이 생기게 된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급성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며 특히 노인, 면역체계가 약하거나 손상된 환자에게는 심각할 수 있다고 한다.

 

최근 중국의 연구에 따르면 어린이의 경우는 감염 비율이 낮으며(1.3%) 10명을 조사했는데 양성으로 판명되었는데도 열이 심하게 나지 않고 기침, 인후염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보이며 어른에게 흔히 나타나는 근육통, 두통 같은 증상이나 엑스레이상 폐렴 징후도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코와 목에서는 음성으로 나타났는데 대변에서는 양성으로 나타나는 사례가 있어 아이의 경우 전염력은 더 오래 유지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한다. 이런 예로 보면 아이는 코와 목에서는 음성이라도 전염을 매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하겠다.

 

그럼 왜 아이들은 증상이 약하게 나타날까?

전문가들은 아이의 경우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반응도 약하다고 한다. 어른들은 오랫동안 감기 바이러스 등을 경험하면서 면역 체계가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이번 같은 신종 바이러스가 몸속으로 들어오면 반응하는 강도도 크다고 한다. 그래서 염증 반응이 강하게 생겨 통증, 발열, 폐렴 등이 심하게 된다는 것이다.

약하면 더 공격을 잘 받을 것 같은데 선뜻 이해가 잘 되지는 않을 것이다.

 

면역이 약하면 증상이 적고 면역이 강하면 증상이 크다고 하면서 면역력이 약한 기저질환자는 조심해야 한다는 말은 모순아닌가?

 

바이러스로 인해 목숨을 잃은 많은 분들이 고혈압, 당뇨병 등 기저 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이거나 연세가 많은 노인들이 대부분 이지만 처음 바이러스를 경고했던 중국의 의사나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도 목숨을 잃는 것은 왜 그럴까?

 

왜 바이러스를 이겨내지 못했을까?

 

 

인체는 정말 오묘하다.

사실 염증 반응은 우리 몸의 외부 물질의 침입에 대한 보호 작용이자 면역 체계이다.

몸속으로 이물질이 침입하면 백혈구가 염증 반응을 일으켜 저항하고 싸우는 과정인 것이다.

일상 생활에서 열이 나거나, 기침이 나거나 근육통이 나타나는 것은 모두 우리 몸이 균형이 깨진 자율신경을 회복하기 위한 몸부림이다.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에서 대표적인 것이 혈액 속에 적혈구와 함께 있는 백혈구이다.

적혈구는 영양분과 산소를 운반하고 백혈구는 면역을 담당한다.

백혈구는 혈액 속을 돌아다니며 외부에서 침입한 이물질이나 몸속에서 만들어진 찌꺼기와 문제가 있는 세포 등을 처리한다.

 

백혈구는 대부분이 과립구와 임파구가 6:4 정도의 양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고 5% 정도는 대식세포이다.

과립구와 임파구의 역할은 서로 다르며 시소처럼 작동한다.

한 쪽이 많아지면 다른 쪽은 적어진다.

어느 쪽이 많아지더라도 불균형 상태가 되며 면역체계에 문제가 생긴 상태가 된다.

 

과립구는 세균이나 죽은 세포 등 큰 이물질을 먹어 처리한다.

임파구는 바이러스 같은 미세한 물질을 담당하는데 이때 항체 단백질을 만들어서 처리하는데 이것이 면역의 핵심이다.

 

여기까지 이해하면 이제 왜 고혈압, 당뇨병 같은 질환이 있는 사람이 바이러스에 취약하게 되는지 알 수 있겠는가?

그렇다. 바로 임파구 기능이 약해져서 면역체계의 균형이 깨졌기 때문이다.

그럼 왜 임파구 기능이 약해졌을까?

 

우리 몸은 자율신경이 지배하고 있다.

자율신경 체계는 우리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시스템이다.

자율신경은 백혈구의 과립구와 임파구와 마찬가지로 시소처럼 작동한다.

한 쪽은 교감 신경이 지배하고 있고 반대쪽은 부교감 신경이 지배하고 있다.

쉽게 말하면 교감신경은 활동이고 부교감 신경은 회복이다.

활동할 때는 교감신경의 지배력이 강하게 되고

휴식할 때는 부교감 신경의 지배력이 강하게 된다.

 

그런데 과립구는 교감신경의 지배를 받고 있고

임파구는 부교감 신경의 지배를 받고 있다.

교감 신경의 지배가 계속되면 백혈구의 과립구도 많아지고 임파구는 그 만큼 줄어든다.

반대로 부교감 신경의 지배가 계속되면 임파구가 많아지고 과립구는 줄어든다.

 

과립구는 세균 등과 싸우기 위해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데 그 수가 너무 많아지면 몸속의 세균을 공격해 화농성 염증을 일으켜 간염, 신장염, 급성폐렴 등의 질병이 발생한다. 오랜 기간 이 상태가 많아지면 각종 궤양성 질환과 심장병, 고혈압, 당뇨병 등 수 많은 질병이 생기게 된다.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지게 만드는 원인은 무엇일까?

어느쪽이든 균형이 깨진 상태가 지속되면 질병의 원인이 되는데 성인병 같은 대부분의 질환은 교감 신경의 긴장상태가 지속되어 생긴다.

이런 상태를 만드는 요인은 스트레스, 과로, 약물, 노화 등이다.

 

이렇게 보면 아이들이 면역체계가 약해서 바이러스에 심각한 공격을 받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율신경의 균형을 잘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면역체계가 잘 대응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다.

환자를 돌보다가 사망한 중국의 의사도 과로로 인해 면역체계의 균형이 깨져서 회복하지 못한건 아닐까?

노인의 경우도 나이가 들면 균형을 회복하는 기능도 약해지기 마련이므로 바이러스의 공격에 쉽게 대응하기 어려울 것이다.

 

지금 밖에서는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옮기지 않기 위해서 인지 아니면 자신이 걸리지 않기 위해서 인지는 모르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를 이겨내는 현명한 방법은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균형이 깨져 있는 자신의 몸 상태를 정상으로 회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과도한 교감신경 긴장 상태를 누그러뜨리고 부교감 신경을 회복시켜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과로, 폭식, 폭음, 고민 등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환경을 최대한 줄인다.
  • 약물의 장기 복용에 주의한다.
  • 적당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
  • 음식을 천천히 먹는다.
  • 몸을 따뜻하게 한다.
  • 긴장을 풀고 호흡은 의식적으로 천천히 하되 내쉬는 숨을 더 길게 한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치사율이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한다.

듣보집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지만

그 만큼 철저하게 행정부와 의료기관이 관리를 잘 하고 있다는 반증이라 생각한다.

모두 고생이 너무 많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하루 빨리 이겨내서 평온한 일상이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

모두들 건강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