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로 팬데믹(Pandemic)이 선언되고 전 세계가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오늘 뉴스에 이탈리아에서는 하루에 600명 이상 사망했다는 기사가 났다.
이런 상황인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무덤덤하게 인생을 즐기는 불굴의 정신력을 가진 사람들도 있긴 하다.
멘탈리티가 유연한건 좋은데 그로 인해 다른 사람들에게 본의 아니게 해를 끼칠수도 있다는걸 알아야 한다.
공포는 어떤 경우에 느끼는가?
의식과 함께 오감으로 체험할 때 공포를 느끼게 된다.
여러 질병 중에 가장 공포스럽게 느끼는 것이 암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 만큼 암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1970년대 부터 암을 정복하기 위한 많은 노력이 있어 왔지만 아직 암의 정확한 실체와 치료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실 암 뿐만 아니라 다른 질병도 마찬가지다.
코로나 바이러스만 보더라도 이 바이러스가 감기 바이러스의 변종인데도 치료약을 개발하지 못하는 걸 보면 현대의학의 수준이 어디에 와 있는지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는 감기가 대중에게 그렇게 흔한 질환인데도 치료약이 없다는건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약국과 병원에서 처방해 주는 약들은 치료제가 아니라 증상 완화제일 뿐이다.
오히려 이런 약들로 인해 합병증이 염려되는 지경이라고 한다.
감기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자세히 알아 보기로 하고 이 글에서는 암에 대해 지금까지 알고 있던 상식과 다른 견해를 주장하는 책을 보게 되어 그 충격적이고 신선한 내용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책명은 <유사암으로 요절하는 사람, 진짜암이어도 장수하는 사람>이다.
곤도 마코토라는 게이오대 의학부를 졸업하고 40년 동안 수만 명의 암환자를 진료한 암 방사선 전문 의사다.
그는 의료인으로 살면서 경험하고 느꼈던 암의 미스터리를 풀어 보려는 의도인 것 같다.
왜 조기 발견에 조기 치료를 해도 사망자가 늘어나는 것인가?
왜 완치되었다고 진단 받았는데도 재발하는 것인가?
왜 치료하지 않고도 기대 이상으로 오래 사는가?
저자는 "암은 둘 중 하나다"라고 주장한다.
하나는 전이로 언젠가 죽음을 맞이하는 진짜암,
또 하나는 무해한 유사암.
진짜암은 태생이 전이하는 암이므로 수술이나 항암제도 무용지물인 암이다.
반면에 유사암은 전이 능력이 없기 때문에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모든 세포가 줄기세포에서 출발하듯이 암도 암줄기세포에서 시작하는데 처음부터 어떤 암인지 결정되므로 중간에 성질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한다. 스티브 잡스의 예를 들면서 오히려 절제수술이나 항암치료가 수명을 단축시킬 수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23년 동안 '암을 치료하지 않는 환자' 150명 이상을 경험한 내용과 수 많은 의학 논문과 데이터를 읽고 알게된 사실에 근거하여 최선의 암 대처법으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암은 통증과 같은 증상이 없는 이상 그대로 두는 것이 가장 편하게 오래 살 수 있다.'
그럼 왜 진짜암과 유사암이라는게 있는가?
암 조직을 현미경으로 봐도 진짜암인지 유사암인지 알 수 없다.
그 태생은 줄기세포에 있다.
우리 몸에는 약 60조 개의 정상세포가 있는데 이 모든 세포는 한 개의 수정란에서 분열된 것이다.
또한 각각의 세포는 모두 다 2만 개 이상의 DNA를 가지고 있다.
이 DNA는 수만 종류의 단백질을 만들어 내는 설계도로 작용한다.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모든 화학작용은 단백질에 의해 조절된다.
몸은 매일 다양한 원인에 의해 충격을 받는다.
우리 몸은 문제가 생겨도 해결하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지만 확률적으로 그것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오랜 세월 동안 쌓인 충격은 DNA에도 가해져 누적될 수록 변이가 생길 확률도 높아지게 된다.
이때 변이한 DNA에 의해 무한 분열 능력을 가진 세포가 바로 암 줄기세포가 된다.
이 말은 암세포는 외부에서 침입한 바이러스가 아니라 자신의 돌연변이 세포인 것이다.
장기에는 세포 조직에 문제가 생겼을 때 회복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줄기세포라는게 있다.
여러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다양한 능력을 가진 여왕벌과 같은 존재다.
암 줄기세포도 마찬가지 역할을 한다. 정상 줄기세포처럼 끊임없이 분화하고 자기복제하여 암세포를 만들어낸다고 한다.
암 줄기세포가 전이능력을 가지고 생긴 것이면 복제하는 암세포도 전이 능력이 있는 진짜암이 되고
그렇지 않으면 전이되지 않는 유사암이 되는 것이다.
책의 내용은 하나 같이 충격적이다.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것은 암이 아니라 '암치료'라는 첫 문장부터 섬뜩하다.
유방암은 80% 정도가 유사암이며 자궁 경부 상피내암도 99% 유사암이라고 한다.
게다가 유사암은 종종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니...
서양에서는 양성으로 간주하는 종양의 80~90%를 암으로 진단하고 있다는 내용과 암 치료로 생명이 연장된 증거는 없다는 내용은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 지 난감할 지경이다.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은 사람의 사망률이 높고 의료에 돈 쓰는 사람은 가장 적게 쓰는 사람보다 사망률이 높다거나 유명한 외과의사가 자신이 췌장암에 걸려서는 병원치료를 받지 않고 집에서 조용히 숨을 거뒀다는 이야기까지 생각해 볼 만한 내용이 많다.
모든 항암제는 맹독이며 항암제로 연명한다는 데이터도 날조라고 한다.
요즘 유행하는 면역요법도 사기라고 주장한다. 암이 크기를 알 수 있을 정도로 자랐다면 이미 몸의 면역시스템을 이겨내고 자란 것이므로 면역을 강화시킨다고 해도 효과가 거의 없다고 한다.
진짜암은 수술해도 의미가 없으며 아무리 치료해도 재발한다고 말한다.
진짜암은 치료를 하지 않으면 평온하게 죽을 수 있는 병이라는 말에는 안도감까지 든다.
어짜피 누구나 한번은 맞이해야 하는 필연 아닌가!
나도 이런 상황이라면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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