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결혼 그리고 짝짓기
부제목: 나는 너를 사랑할까 미워할까
누구나 남녀 사이의 사랑에 대한 환상이 있을 것이다. 젊었을 때는 사랑의 본질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그냥 끌리는 대로 꿈과 환상을 쫓는다. 나이가 들면서 사랑에는 애증이 함께 뒤섞여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상대에 대한 사랑의 환상에 금이 갈 때 분노와 증오의 싹이 트기 시작한다. 하지만 삶의 무게가 점점 더 크게 느껴질 때 사랑도 서서히 익어가는걸 느끼게 된다.
심리학자 Mary Ainsworth는 아이의 애착에 대한 실험을 했는데 3가지 주요한 형태를 발견했다고 한다. ‘안정-애착’ , ‘불안-회피 불안정 애착’ , ‘불안-저항 불안정 애착’이다. 아인워스는 아이의 이런 다양한 형태는 엄마가 아이에 대해 어떤 감정을 보이느냐에 따라 만들어진다고 주장한다.
이런 애착 성향이 굳어지면 성인이 되어서 연애를 할 때도 그대로 나타날 수 있다. 그래서 서로 어떤 성향이냐에 따라 연애가 원만하기도 하고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혹은 다른 요인에 의해 숨겨져 있다가 결혼 후에 드러나기도 한다.
사랑하는 이가 미워진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주변 사람들에게 걱정을 늘어놓기 보다 “상대에게 솔직하게 당신의 마음을 털어놓으십시오.”라고 말한다.
부제목: 여자의 사랑 고백
짝을 찾기 위한 사랑의 감정은 DNA의 첫번째 사명이다. 여성이 좋은 배우자를 찾는 조건은 믿기 어려울 만큼 까다롭다고 한다. 여성의 사회적, 경제적 수준이 높아진 요즘에는 배우자의 조건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다.
수 많은 조건들은 서로 연관되거나 모순적인 경우도 있지만 결정적인 선택의 열쇠는 자신의 처지에서 가장 부족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좋은 배우자의 조건은 상대적일 수도 있다. 기준에 미달하는(?) 남자는 그 틈을 노려라.
부제목: 남자의 사랑 고백
남자는 여자의 사소한 호의에도 그것을 자신에 대한 관심인냥 착각을 하곤 한다.
진화심리학에서는 이것을 “성적 과지각 편향”이라고 한다. 남성들의 이런 행태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유전자 첫번째 사명의 완수를 위한, 확률을 높이려는 반응이다. 여성들은 관심이 가는 남성에게는 좀 더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행동으로 표현한다고 한다. 상대의 외모나 건강을 챙기는 행동도 그 중의 하나가 아닐까?
부제목: 남자 없이 살고 싶다.
많은 생물이 수컷 도움 없이 무성생식을 하기도 하는데 왜 고등 동물로 진화하면서 수컷이 생겼을까? 좀 더 환경에 잘 적응하고 강한 자손을 남기려는 DNA님의 의지이다. 암컷은 자신의 이득을 위해 수컷을 만들었지만 인간 사회에서는 문명의 탄생과 함께 오늘날까지 많은 여성들은 남성에 의해 지배당하고 고통받고 있다. 여성의 사회적 평등과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미래에는 여성의 반격이 시작될 것인가?
어쨌든 여러 요인으로 남성에 대한 두려움 또는 공포가 있다면 그것이 오히려 자신에게 불리한 환경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두려움은 더욱 깊은 두려움을 만들 뿐이다. 극복하기 위해서 좋은 남성을 만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것이다. 1장에서 언급한 “불안의 원인을 안전한 상태에서 계속 자극하면 불안이 점점 줄어든다.”는 글을 기억하라.
부제목: 여성의 몸을 둘러싼 논쟁.
당신은 어떤 기준으로 옷을 입는가? 당신의 자유 의지가 확실한가?
저자는 “우리의 복장(의복)은 복잡한 사회 문화적 결과물이다.”라고 말한다. 단적으로 서구 사회와 이슬람 사회 여성의 옷차림을 대비해 보면 알 수 있다. 또 “마치 개인적 선택에 따른 것 같지만, 사실은 서로 비슷한 유행을 따른다.”라고 한다. 다른 말로 하면 오늘날 우리의 복장은 광고의 결과물이다. 모든 사람들이 광고를 보고 자신을 꾸며서 다른 사람들에게 또 광고한다.
흔히 사회 생활에서는 시간, 장소, 상황에 맞는 옷차림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누가 이런 규범을 만들었고 왜 요구하고 있는 지 직시할 필요가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사회적 통념과 다른 옷차림을 한 이들에 대한 이해라고 생각한다. 스티브 잡스가 돈이 없어서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을 즐긴 것이 아니다. 스티브 잡스가 입으면 개성이고 가난한 이가 입으면 찌질함이 되는 세상이다.
부제목: 여자는 어떤 남자를 좋아할까
돈 많은 또는 많이 벌 것 같은 남자가 첫번째 조건일 것 같다.
그 외 조건들을 따진다고 해도 경제력을 제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저자는 사람을 조건에 따라 차별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짝에 대해서 만큼은 예외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이성에 대해 서로 조건을 따질 때 공통된 부분도 많으며 여성은 남성보다 더 까다롭다고 한다. 당연한 것 같기도 하다. 1980년대 David Buss가 37개 문화권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여성이 남성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은 다음과 같다.
경제적 능력
야심과 성실성
자신보다 나이가 더 많은 남성
한마디로 돈 많고 지위 높고 듬직한 남자다.
40년 가까이 지난 지금은 바뀐게 있나?
여성이 이런 경향을 보이는 것은 남성 중심 사회와 인간 욕망이 뒤섞인 결과가 아니겠는가.
어쨌든 짝을 찾는 조건은 위의 조건 외에 개인적 선호도 있기 때문에 좌절할 필요는 없다. 이런 저런 조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사랑해 주는 짝을 찾는게 가장 이상적이지만 남자의 입장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조건들이 더욱 강렬해지기 때문에 로맨틱한 사랑, 눈에 콩깍지가 씌이는 한 살이라도 더 젊은 날에 자신의 평생 짝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하다.
부제목: 사랑과 전쟁 결혼의 규칙
부부는 서로 남이다. 하지만 서로 신뢰와 의리로 살아가야 하는 공동 운명체다.
오랜 세월을 통해 굳어진 부모의 역할이 현대 사회에서는 분업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또한 복잡하고 다양한 사회 생활에서 부부간의 신뢰와 의리에 금이 가는 경우가 더욱 많아지고 있다. 혼인 관계를 유지하는 바탕의 힘은 자신의 가치관이다. 어떤 가치관을 가질지는 자유지만 자기 삶에 어떤 가치를 부여할 지 곰곰이 생각해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할 말은 많지만 그냥 넘어간다.ㅎㅎ)
부제목: 결혼 전에 불안한 이유
결혼을 앞두고 막연히 불안감이 드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믿음이나 사랑의 부족 등의 다른 요인 때문이 아니라 새롭게 맞이할 미래에 대한 생각이나 불안 때문인 경우가 많다. 이런 증상을 'Marriage Blue'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결혼을 앞둔 여성의 3분의1 정도가 이런 증상을 보인다고 한다.
요즘처럼 복잡한 사회에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더 많이 있을 것이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조금씩 양보해서 행복한 결혼 생활이 되었으면 좋겠다. 결혼 초기에 종종 서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엄청난 결투(?)가 벌어지곤 한다. 결혼 전에 미리 결투를 한번 해 두면 무사히 피해 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해 본적이 있다.
이 책은 호모사피엔스가 현대를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변화무쌍한 마음의 형태를 진화론으로 해석하고 있다.
평소 과학을 좋아하고 심리학 등에 관심이 있는 나로서는 흥미있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나머지 주제는 가족에 대한 '물보다 진한 피와 유전자' 그리고 사회생활에 대한 '원시인들의 현대사회' 이야기가 펼쳐진다.
독후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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